해외주식에 투자하다 보면, 주식을 매수하거나 배당금을 받았을 때 계좌에 '기타대여금'이라는 생소한 항목이 찍히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저도 이번에 토스증권에서 기타대여금이라는 알림을 처음 받았습니다.
주식투자를 시작한지 1년도 안되어 그런가 처음보는 단어에 많이 당황했고, 거기다 돈을 채워넣어야 한다고 알림이 와서 '기타대여금'에대해 공부해보고 작성한 글입니다.
“주식은 샀는데, 내 돈이 왜 빠져나갔지?”
“계좌에 기타대여금이 찍혀 있는데, 무슨 의미야?”
초보 투자자들에게는 마치 돈이 사라진 것처럼 느껴지지만, 사실 이는 해외주식 거래 특성상 발생하는 회계 처리상의 중간 과정일 뿐입니다.
1. 기타대여금이란?
해외주식 거래 시 발생하는 ‘기타대여금’은 증권사가 해외 결제나 외화 환전 등을 고객 대신 처리하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잡는 회계 항목입니다.
- 결제와 환전 타이밍이 어긋날 수 있기 때문에
- 그 사이 증권사가 대체 송금·환전을 진행하며 임시로 기타대여금에 기록
기타대여금은 내 돈이 사라진 것이 아니라, 처리 중이라는 표시입니다.
2. 어떤 상황에서 기타대여금이 발생하는가? (실제 사례 중심)
📌 (1) 해외주식 매수 직후 – 결제 시스템 차이
사례:
A 투자자는 미국 주식 테슬라(TSLA) 3주를 매수했습니다.
주문은 체결됐고, 원화 예수금은 차감됐지만 외화예수금은 변동 없음.
계좌에 ‘기타대여금 1,200달러’가 뜬 상태.
원인:
미국 주식은 T+2일 결제 시스템이며, 이 시차 동안 증권사가 외화를 송금하기 전 금액이 기타대여금으로 표시됩니다.
📌 (2) 배당금 수령 이후 – 원화 환전 대기 상태
사례:
B 투자자는 리츠 ETF인 AGNC에 투자 중이며 배당금 0.54달러를 수령했습니다.
하지만 외화예수금에는 반영되지 않았고, 기타대여금 항목에 일시적으로 나타났습니다.
원인:
배당금이 외화로 입금된 뒤, 자동환전이 진행되기까지의 시간차로 인한 기타대여금 처리입니다.
📌 (3) 외화 환전 타이밍 차이 – 비영업시간 거래
사례:
C 투자자는 오후 7시에 미국 주식을 원화로 매수했습니다.
원화는 빠졌지만 외화는 반영되지 않았고, 기타대여금 항목에 잡혔습니다.
원인:
국내 은행의 환전 가능 시간 이후 주문 시 환전이 다음 날 아침에 처리되며, 그 사이 기타대여금으로 분류됩니다.
📌 (4) 시스템 오류 또는 결제 누락
사례:
D 투자자는 같은 종목을 하루에 2번 매수했습니다.
두 번째 주문이 환전 누락으로 외화 부족 발생 → 3일 이상 기타대여금으로 미처리 상태.
원인:
복수 주문 또는 시스템 간 오류로 자동 정산 실패 → 고객센터 통한 수동 처리 필요.
📌 (5) 해외주식 배당세와 국내 배당세의 차이
사례:
E 투자자는 해외주식에서 배당종목을 구매하여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해외에서의 배당세와 국내에서의 배당세는 차이가 있어서 그 차이만큼을 다시 납부해야해서 그만큼이 기타대여금으로 미처리 상태
원인:
국내 배당세보다 해외 배당세가 낮아 그만큼의 차이를 납부해야함
3. 증권사별 용어 비교
| 증권사 | 용어 | 설명 |
|---|---|---|
| 미래에셋증권 | 기타대여금 | 환전·결제 처리 중 표시 |
| 삼성증권 | 대체예수금 | 대기 중인 외화 또는 결제 처리 금액 |
| 키움증권 | 외화미수금 | 기타대여금과 유사, 결제 전 대기 금액 |
| NH투자증권 | 기타채권 | 해외 배당·송금 대기 금액 |
4. 주의해야 할 상황
- 3일 이상 기타대여금이 계속 남아 있는 경우: 시스템 오류 가능성 → 고객센터 문의 필요
- 예상보다 금액이 큰 경우: 환율 오류, 주문 중복 가능성
- 배당금 지급 이후에도 입금되지 않을 경우: 자동환전 미실행 또는 시스템 지연
5. 정리 요약
| 항목 | 내용 |
|---|---|
| 발생 원인 | 환전 지연, 배당 대기, 외화 결제 시 타이밍 차이 |
| 보통 발생 시기 | 해외주식 매수 직후, 배당금 수령 시, 비영업시간 환전 |
| 처리 방식 | 대부분 1~3영업일 내 자동 소멸 |
| 주의 상황 | 장기 미처리, 금액 오류, 배당 누락 시 고객센터 확인 필요 |
| 내 돈인가? | 사라진 게 아님. 처리 중인 금액 |
6. 마무리 조언
해외주식은 국내 주식보다 환전, 결제, 세금 등 복잡한 요소가 많습니다.
기타대여금은 대부분의 경우 걱정할 필요 없는 항목이지만,
내 자금 흐름을 스스로 점검하는 습관이 진짜 투자자의 기본입니다.
